소득세 1조1515억 늘고 법인세 줄어… 작년 국세수입 현황

  • 입력 2002년 2월 6일 18시 07분


작년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가 낸 소득세는 크게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로 기업이 낸 법인세는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6일 발표한 ‘2001년 국세수입 실적’에 따르면 작년 국세수입은 95조7148억원으로 예산에 잡혀 있던 95조8991억원보다 0.2%(1843억원) 적게 걷혔다. 국세가 예산보다 적게 걷힌 것은 98년 이후 3년만이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18조6604억원으로 예산보다 1조5389억원, 2000년 징수액보다 1조1515억원 더 걷혔다.

소득세 중 자영업자가 주로 내는 종합소득세는 2000년 징수액보다 30% 늘어난 3조6400억원, 근로소득세는 10% 늘어난 7조1500억원가량이 걷힌 것으로 추산됐다.

노형철(盧炯徹) 재경부 조세정책과장은 “종합소득세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도에 비해 58.4%나 늘어 과표가 양성화되면서, 소득세는 고액연봉자와 취업자가 늘어 세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세도 예산보다 8.3%(1조9870억원)가 많은 25조8304억원, 특별소비세는 19.0%(5771억원)가 많은 3조6152억원이 걷혔다.

반면 법인세는 예산보다 10.1%(1조997억원), 2000년 징수액보다 5.1%(9105억원)가 적은 16조9679억원이 걷혔다. 증권시장 침체로 증권거래세는 예산보다 28.1%(7033억원)나 적은 1조7975억원이 징수됐으며 증권거래 등에 붙는 농어촌특별세도 1조4981억원으로 38.1%(9214억원)나 덜 걷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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