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의원 회의중 흉기난동

  • 입력 2002년 1월 25일 01시 07분


경남 창원시의회 의원이 회의 도중 갖고 있던 흉기를 꺼내 책상에 꽂고 공무원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창원시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경 창원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A의원(66)이 회의 도중 양복 안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흉기를 꺼내 책상 앞에 꽂고 폭언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것.

이 의원은 이날 ‘창원 도시계획결정(변경)안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 심의하면서 공무원과 질의응답을 하던 중 B국장(56) 등을 심하게 질타하며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흉기를 꺼내 두 차례 책상에 꽂은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당시 “시 도시계획에서 우리 지역구가 소외된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며 “봉급만 축내는 사람이 공무원이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지역 구민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공무원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려다 행동이 지나쳤다”며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