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요금 20~50원 인상 검토

  • 입력 2002년 1월 20일 17시 24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서울시내 마을버스 요금을 현행 300원에서 350원으로 인상하되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320원만 내도록 하는 내용의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사업 합리화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정개발연구원은 서울시의 용역을 받아 마련한 이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22일 중구 예장동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 공청회에는 서울시 공무원과 마을버스 및 시내버스 업계 대표,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인건비와 연료비 등 마을버스 요금 인상요인을 감안해 현재 성인을 기준으로 현금과 교통카드 모두 300원씩 받던 요금을 현금은 350원, 교통카드는 32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대신 최고 100원 인상을 요구해 온 마을버스 업계에 대해서는 교통카드 요금 할인액과 교통카드 시스템 설치비를 시에서 지원해주며, 지하철 및 시내버스에서 마을버스로 환승할 경우 할인에 따른 손실도 시가 보전해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 초 전면 실시했다가 마을버스 승객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일단 유보됐던 마을버스 정류장 축소는 단계적으로 시행하되 최소한 한 달 이상 고지기간을 두도록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시정개발연구원의 이 같은 연구 결과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 등을 토대로 세부 방안과 시행 일정 등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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