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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8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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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사회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에 실업고생을 위한 직업탐구 영역이 새로 생기지만, 수능시험에서 수험생 개개인은 3개 영역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
시험은 현행처럼 고교 3학년 말에 한번 치르며, 총점을 기준으로 하는 종합 등급이 없어지고 영역별 선택과목별 등급만 제공되며 성적도 영역별로 표준점수만 제공된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가 학생들의 학과목 선택권은 넓혀주지만 학생들이 시험과 연관된 특정 과목의 공부에만 매달리는 등의 부작용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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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학년 수능 개편내용 우려-기대 |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수능시험 체제 개편 연구위원회가 10월 제시한 5개 시안을 토대로 현행제도를 보완한 ‘2005학년도 수능시험 체제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새 수능시험의 문항 유형, 문항 수, 문항별 배점 등 세부 사항은 2003년에 발표하며 각 대학은 내년까지 학과별 반영 영역과 영역별 가중치 등 입시요강을 예고해야 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새 수능시험 체제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5개 영역의 현행 틀을 유지하면서 실업고생들이 응시할 수 있는 직업탐구 영역을 신설하고 제2외국어 영역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바뀐다.
또 현재는 5개 영역에 모두 응시하고 제2외국어는 선택이었지만 새 수능시험에서는 모든 영역이 선택이어서 수험생은 지망대학이나 학과에 따라 일부 영역에만 응시할 수도 있다.
시험은 7차 교육과정에 따라 고교 2, 3학년 때 배우는 ‘심화선택과목’ 위주로 출제되며 고교 1학년 때까지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내용은 간접적으로 반영된다.
언어와 외국어는 지금처럼 통합 교과적으로 출제되지만 수리영역은 현재의 자연계 수리처럼 수학Ⅰ, Ⅱ 등을 포함한 심화형의 ‘가’형과 수학Ⅰ만 보는 인문계형의 ‘나’형으로 2원화된다.
사회탐구 영역은 11과목 중 4과목, 과학탐구 영역은 8과목 중 4과목, 직업탐구 영역은 17과목 중 3과목을 선택하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는 아랍어와 한문이 추가돼 8개 과목 중 1과목을 고를 수 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