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의원 사칭 후원금 요청 괴문서 보낸 50대 구속

  • 입력 2001년 12월 25일 23시 11분


경찰청은 25일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 명의로 기업체에 후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괴문서를 보낸 혐의(본보 20일자 A30면 보도)로 이모씨(51·전북 남원시 산내면)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4일 대구의 중견기업인 H산업 회장 비서실에 김 의원 후원회 명의로 “○○○ 회장님, ○○○ 사장님 해외여행 경비 후원 부탁합니다”라는 내용과 은행 계좌번호 2개가 적힌 문서를 팩스로 보낸 혐의다.경찰 조사 결과 1980년대부터 대구에서 정치단체 회원과 정당 당원으로 활동해 온 이씨는 지난달 19일 모 은행 서여의도지점 등 2곳에 동거녀 이모씨(40) 명의로 2개의 계좌를 개설하고 경비 후원을 요청하는 문서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씨의 집에서 국회의원 수첩과 기업인, 재계 인사의 명단이 적힌 개인수첩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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