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삼학도 복원한다…목포市 2011년까지 공원화

  • 입력 2001년 12월 16일 20시 34분


전남 목포의 애환을 간직한 삼학도가 옛 모습을 되찾는다.

목포시는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삼학도 복원사업 설계 최종 보고회를 갖고 삼학도를 원래 모습대로 대삼학, 중삼학, 소삼학 등 3개 섬으로 나눠 공원화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2011년까지 13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목포시 산정동 삼학도 일대 17만2000여평에 시민휴식공간과 휴양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삼학도에 들어선 무허가 주택 290여가구를 철거하는 한편 3개의 섬을 연결하는 10㎞ 길이의 운하도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공공근로사업으로 대삼학도에 소나무, 산벗, 단풍나무를 심어 수림대를 조성한 데 이어 내년까지 동백나무, 백목련, 비파나무 등 향토 수종을 심어 옛 삼학도의 원형에 가장 가깝게 복원하기로 했다.

자연경관이 원상 회복된 섬에는 어업민속박물관, 목포이야기전시장, 해변광장 등의 시설을 만들어 관광휴식공간으로 가꾼다는 계획.

시는 올해 말까지 해양수산부로부터 삼학도 복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받은 뒤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삼학도는 1960년대부터 도시 팽창에 따라 3개 섬 사이가 매립돼 원형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훼손됐으나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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