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민영화 철폐' 총파업 결의대회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12분


철도노조(위원장 김재길·金在吉)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앞에서 정부에 대해 철도민영화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철도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철도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노조의 의견을 무시한 채 4일 국무회의에서 철도 민영화관련법안을 심의 의결해 국회에 제출했다”며 “정부 방침대로 철도가 민영화되면 노조원들은 대량 해고되고 철도요금도 인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72.2%의 찬성률로 이미 파업을 결정한 철도노조는 “국회상임위에 관련 법안이 상정되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상경한 3500여명의 철도노조원들이 참석했으며 지방본부 위원장 6명은 정부 정책에 항의해 삭발을 하기도 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2일부터 전국 130여개 지부에서 비번자 중심으로 농성을 벌여 왔으며 8일부터는 권역별 거점지구 18곳에서 항의농성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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