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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7일 0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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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국비 지원으로 이 단지내에 건립키로 했던 공업역사박물관을 정부가 최근 사업불가 방침을 밝힌데다 시의회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
시는 지난해 1월 북구 강동동 일대 150만평을 8800여억원을 들여 종합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한 도시계획을 수립했다.
이 단지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부지면적 33만평)과 공업역사박물관(〃 10만평) 시립미술관(〃 2만평) 호텔(〃 3400평) 전원형 주거단지(〃 5만2000평) 등을 갖춘다는 것.<약도참조>
이 계획은 지난 99년 6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울산을 방문했을 때 시가 건의했던 공업역사박물관(총 사업비 2600억원) 건립계획안을 정부가 수용, 이곳에 건립키로 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해양종합관광단지의 핵심사업인 공업역사박물관 건립계획을 포기함으로써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공업역사박물관 소관 부처가 문화관광부와 산업자원부로 몇차례 변경되다 최근 “내년부터 추진될 울산 매곡동의 ‘오토밸리사업’지구내에 자동차 박물관 건립계획이 수립돼 있는데 별도의 박물관을 건립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에 따라 건립계획이 백지화된 것.
울산시의회도 최근 “현실성 없는 무리한 사업계획”이라며 시가 요구한 내년도 강동 관광단지 개발 용역비 3억5000만원을 삭감해버려 사업추진이 낙관에 부닥쳤다.
시의회 강석구(姜錫求)의원은 “강동 관광단지 개발계획은 의욕만 앞세운 무리한 계획에다 밀어붙이기식 행정의 좋은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허언욱(許彦旭)문화체육국장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강동해변은 체계적으로 개발하지 않으면 환경파괴가 가속화돼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며 “일부 계획을 수정하더라도 관광단지는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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