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내항 개펄 퇴적 심화…선박 입출항 불편 가중

  • 입력 2001년 11월 30일 21시 24분


전북 군산시 내항이 개펄 퇴적으로 인해 바닥이 높아져 선박 입출항이 날로 어려워 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1990년 금강하구둑이 건설된 이후 군산내항에 개펄이 쌓여 수심이 얕아지는 바람에 어선과 여객선 등 1100여척의 선박이 입출항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내항에는 해마다 45∼67㎝의 개펄이 쌓여 최소 4m는 돼야할 접안시설의 수심이 2m 정도에 불과해 정기 여객선이 제때 운항하지 못하고 만조 때를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해양수산청은 97년부터 해마다 10억∼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펄을 준설해 왔으나 침전되는 개펄의 양이 더 많아 접안시설과 항로의 수심을 현상태로 유지하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이처럼 개펄이 쌓이는 것은 금강을 가로지르는 하구둑이 건설된 이후 밀물과 썰물이 둑에 가로막혀 유속이 느려지면서 개펄의 침전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개펄이 쌓이지 않도록 물길을 유도하고 준설할 계획이지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사업비가 제때 마련되지 않을 경우 내항 매몰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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