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인제 황태마을 고사위기…관통도로 입체고가 건설

  • 입력 2001년 11월 14일 21시 13분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3리 주민들은 최근 마을에 개설되는 도로 교차로를 평면교차로로 설치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호소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최근 인제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터널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와 마을간을 연결하는 교차로가 고가로 건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마을진입도로가 고가형 교차로로 설치될 경우 마을이 양분, 관광객들의 마을진입이 어렵게 된다며 고가형 교차로를 평면교차로를 바꿔 줄 것을 강원도 등에 호소하고 있다.

이 마을은 현재 75가구 가운데 60여가구가 명태를 만드는 덕장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황태마을 로 불리울 만큼 명태관광지가 돼 왔으나 최근 이같은 도로건설로 명맥이 퇴색화 될 형편에 놓이게 됐다.

마을이장 이강열씨는 “이곳에 고가형 교차로가 설치될 경우 지금까지 힘겹게 쌓아온 마을의 생존기반이 무너지게 된다”며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평면교차로가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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