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변사사건 독살가능성

  • 입력 2001년 11월 9일 18시 42분


경북 의성군에서 주민 2명이 막걸리를 마시고 숨진 사건(본보 7일자 A29면 참조)과 관련해 경찰은 막걸리에서 독극물이 검출된 것으로 미뤄 이들이 독살됐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의성경찰서 관계자는 “숨진 주민들이 먹다 남긴 막걸리와 이들의 시신에서 맹독성 독극물인 청산염이 검출됐다”며 “당시 예천군의 양조장에서 판매된 막걸리 120병 중 숨진 주민들이 나눠 마신 병에서만 청산염이 나온 점으로 미뤄 특정인을 겨냥한 독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요즘은 구하기 어려운 청산가리나 청산염이 어떻게 유통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의성〓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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