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한국의 입시 열기 특집

  • 입력 2001년 11월 7일 16시 26분


"한국 학생들이 사생결단(Do or Die)의 시험을 치른다"

영국 BBC 방송은 6일 이같은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7일 실시된 한국 수학능력시험과 대입 열기 등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수십만명의 한국 고등학생들이 이날 "자신들의 남은 인생을 결정할지도 모를 시험을 치른다"며 "학생들 사이에는 '잘 찍으라'는 의미에서 포크가 행운을 기원하는 선물로 유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른바 일류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인생에 성공하는 첩경으로 믿고 있으며 대학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좋은 직업을, '좋지않은 대학'에 들어가면 좋지않은 직업을 갖게 된다고 믿고 있다면서 이날 시험결과는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를 좌우하게 된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또 많은 한국 학생들은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한국인의 급격한 외국 이민 증가의 주된 원인은 교육 문제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한국사회에서의 능력 평가기준은 앞으로 '어떤 대학을 나와 누구를 알고 있느냐' 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리=박제균특파원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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