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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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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최근 감찰을 통해 ‘정보 관리 실태’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갔으며 일부 지방경찰청은 직원들로부터 정보 유출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는 등 보안 강화에 들어갔다.
부산경찰청은 26일 보안 강화를 이유로 전 직원들로부터 정보유출방지 각서를 받은 데 이어 일상적으로 배포해 왔던 사소한 행사자료까지 외부 유출를 금지시켰다.
부산경찰청이 부산지역 경찰관과 기능직 등 모든 직원들로부터 받은 각서에는 ‘경찰과 관련된 모든 문건은 물론 문서화되지 않은 정보일지라도 절대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정보를 유출해 문제가 생길 경우 ‘엄중한 처벌도 달게 받는다’는 다소 협박성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직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 같은 각서에 근거해 그동안 일상적으로 공개해온 ‘부산지역 주요 행사일정표’도 대외비라며 배포를 중단했다.
경찰청 박일만(朴日萬) 정보국장은 “경찰청 차원에서 직원들로부터 정보유출 방지 각서를 받으라는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며 “각 지방청별로 보안 강화를 하고 있고 감찰 분야에서 일제 점검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