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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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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2.2도, 부산 20.3도, 대구 19.7도, 광주 19.5도, 대전 21.4도, 인천 21.3도, 춘천 22.6도였다.
이날 최저기온도 서울이 14도로 평년보다 7도 높았다. 21∼25일 서울 최저기온은 10.5∼14.9도.
기상청은 이 같은 인디언 서머 현상에 대해 시베리아 등 대륙에서 오는 고기압의 공기가 비교적 온화한 성질을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디언 서머는 북아메리카에서 한가을부터 늦가을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이 계속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인디언이 기습하듯 갑자기 찾아왔다 간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영화배우 박신양과 이미연이 호흡을 맞춘 영화 ‘인디언 썸머’는 늦가을에 갑자기 찾아온 짧고 격렬한 사랑을 상징한 제목. 유럽 대륙에서는 ‘늙은 아낙네의 여름’, 영국에선 ‘성 마틴의 여름’ 등으로 부른다.
이번 인디언 서머는 21일부터 찾아왔다. 21∼25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2.3∼23.5도, 부산 19.8∼26.0도, 대구 19.3∼22.4도, 광주 20.9∼24.1도, 대전 20.6∼23.4도의 분포로 전국적으로 공통된 고온현상을 보였다.
기상청은 “29일까지 인디언 서머가 계속된 다음 30일부터 평년 기온을 찾을 것”이라면서 “주말인 27일 오후 남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해 제주도(5∼20㎜)를 시작으로 전국에 적은 양의 비가 28일까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