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휘발유 단속정보 제공 유통업자에 1억여원 받아

입력 2001-09-05 18:45수정 2009-09-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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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과는 5일 가짜 휘발유 유통업자에게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강모씨(57) 등 한국석유품질검사소의 전현직 간부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가짜 휘발유 유통업자 이모씨(27)와 가짜 휘발유 탱크로리 운전사 홍모씨(42) 등 2명을 석유사업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96년 7월까지 산업자원부 산하 석유품질검사소의 고위 간부로 근무했던 강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짜 휘발유 유통업자 이씨에게 1억5300만원을 받은 뒤 이 중 1650만원을 자신의 부하직원이었던 김모씨(46)에게 주고 단속정보를 빼내 이씨에게 알려준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단속 요일 및 시간대, 단속 대상 주유소 등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려준 뒤 검사원이 단속지역에 나타나면 휴대전화로 이씨에게 연락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휘발유 유통업자인 이씨는 같은 기간 솔벤트와 톨루엔을 반씩 섞은 가짜 휘발유 153만6000ℓ를 경기 부천시에 있는 H주유소 등 4개 주유소에 13억93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탱크로리 1대(1만6000ℓ)에 800만원을 들여 가짜 휘발유를 만들어 이들 주유소에 1400만원에 팔아 넘겼다. 정상 휘발유의 탱크로리 1대분 판매가격은 2096만원이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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