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 '내년7월 주5일 근무' "합의한적 없다"

  • 입력 2001년 8월 29일 18시 32분


경영자총협회는 노사정위원회가 ‘내년 7월부터 공공부문 금융기관 대기업에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노사간 의견이 모아졌다’고 28일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29일 밝혔다.

경총은 이날 ‘주 5일 근무제 합의발표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노사정위 ‘근로시간 단축 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항으로 주 5일 근무제 도입시기와 휴일, 휴가일수, 초과근로 할증률 조정 등과 같은 세부 쟁점 중 노사합의가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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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 특위의 사측 간사인 경총의 김영배(金榮培) 전무는 “가장 최근에 열린 특위 모임은 6일 열렸으나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어떠한 합의도 없었으며 9월 5일 노사정위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위는 29일에도 간사 모임을 갖고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 합의된 것처럼 발표된 것에 대해 논의하고 노사정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노사정위는 “노사정위가 내년 7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노사정위의 안영수(安榮秀) 상임위원은 28일 “시행시기에 대한 공익위원들의 생각은 내년 7월 또는 3월로 좁혀진 상태이나 준비기간 등을 감안하면 7월 시행이 유력하다”고 말했다.한편 경총 조남홍(趙南弘) 부회장 등 경제 5단체 상근부회장은 30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주 5일 근무제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자룡·김준석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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