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보건소장 채용 여성부 '성차별 의혹'

  • 입력 2001년 7월 27일 00시 23분


서울 동대문구청이 보건소장(4급)을 채용하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여성을 제외시켰다는 민원이 제기돼 여성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26일 여성부에 따르면 지난달 동대문구 보건소장에 지원한 의무직 5급 공무원 정모씨(48·여)가 “구청측이 여성 3명만이 신청하자 모두 부적격 처분하고, 2차 모집을 통해 남성 2명을 합격시킨 뒤 서울시에 최종 심사를 의뢰했다”며 최근 여성부에 시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정씨는 시정신청서에서 “여성 지원자 3명중 2명은 전문의 자격을 갖춘데 반해 합격한 남성 2명은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일반의였다”며 “채용 규정에 전문의여야 한다는 내용은 없지만 적임자가 아니라는 구청측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대문구청은 “여성 지원자중에 적임자가 없어 다시 공고를 내게 된 것일 뿐 남자를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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