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잠적 귀순자 신중철씨 소재파악-귀국 종용

  • 입력 2001년 7월 22일 18시 48분


지난해 6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잠적했던 북한군 대위 출신 귀순자인 신중철(申重哲·55·예비역 대령)씨가 중국 옌지(延吉)에서 함께 출국했던 30대 여인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정보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국군기무사 관계자는 22일 “중국 주재 정보요원이 지난달 말 옌지의 한 이발소에서 신씨를 보았다”며 “신씨는 1년 비자기한이 만료돼 불법체류 상태이나 무리하게 데려올 경우 외교적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어 신씨에게 자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신씨의 행방불명을 놓고 국군 정보를 갖고 다시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등 온갖 추측이 나돌았으나 북한에 다녀온 흔적은 전혀 없었다”며 “신씨의 중국행은 남한 생활에 염증을 느낀 현실 도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북한군 제13사단 민경수색대대 참모장으로 있다 83년5월 동부전선을 넘어 귀순한 뒤 우리 군에 편입돼 정보사령부 적(敵)전술 연구단에서 근무해 왔으며 91년 대령으로 진급해 95년 전역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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