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한때 '물바다'…집중호우로 통로 빗물 줄줄

  • 입력 2001년 7월 22일 18시 45분


개항한 지 4개월도 지나지 않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빗물이 새 여객터미널이 한때 물바다가 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집중 호우가 쏟아진 21일 낮 12시경 공항 교통센터에서 여객터미널로 연결되는 2층 통로 천장에서 빗물이 벽과 창틀을 타고 내려와 여객터미널 바닥이 빗물로 가득 찼다.

이날 사고는 공항 출발층(3층) 3번 출입문 쪽에 있던 배수관이 쓰레기로 막히는 바람에 역류된 물이 방수 처리가 부실한 천장으로 새면서 발생했다.

공사 직원들이 긴급 출동해 막힌 배수관을 뚫고 고인 물을 빼내 오후 2시경 완전 복구됐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 집중 호우 때 배수에 문제가 생겨 점검했던 곳인데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 3월29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은 이번 사고 외에도 화장실 오수관이 파열되고 항공기를 끄는 견인차에 불이 나는 등 개항 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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