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서 쿵쾅거린다" 주부-중학생살해 일산 연쇄살인범 검거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36분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는 이웃에 사는 주부와 위층에 사는 중학생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조모씨(22·고양시 일산구 일산4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18일 오후 1시께 자신의 집 부근에 사는 황모씨(26·여) 집을 찾아가 황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조씨는 이어 자신이 세 들어 사는 집 위층 주인집에 들어가 혼자 있던 임모군(14)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1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에서 조씨는 “임군이 위층에서 자주 쿵쾅거려 잠을 못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범행 직후 다친 손을 병원에서 치료받은 조씨는 어머니 문모씨(42)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을 자백한 뒤 일산신도시 미관광장에서 만나려다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조씨가 정신질환에 시달렸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조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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