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트럭 시내버스 충돌, 30여명 사상

  • 입력 2001년 7월 19일 16시 19분


19일 오후 3시 10분경 부산시 동래구 온천3동 미남로터리 부근에서 시내버스가 지하철 공사장을 들이받아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운전자를 포함해 35명 정도를 태운 110번 시내버스가 사고지점 인근 만덕터널 내에서 뒤따라 오던 덤프트럭에 후미를 받힌 뒤 고속으로 질주, 약 500여미터 떨어진 미남로터리 지하철 공사장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박수연(62·여)씨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버스 승객 30여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자들은 광혜병원 23명(사망자 1명 포함), 대동병원 3명 등으로 분산 수용됐으며, 생명이 위독한 2명은 각각 부산대학병원과 침례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현장을 조사 중인 경찰은 "지하철 공사장에 쌓여있던 철근이 버스 안으로 밀려들어와 인명피해가 더 심했다"면서 승객과 목격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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