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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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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청은 18일 “백석동 유통업무시설 용지에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도시계획 변경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변경계획에 반대하는 고양 시민들은 19일부터 2주일 동안 시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요진산업은 유통업무시설 용지인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1237 3만3000여평 부지를 사들인 뒤 이 곳에 55층 건물을 포함한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경기도 제2청은 올 초 최종 재검토지시를 내려 사실상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
요진산업은 최초 698%로 계획했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연면적 비율)을 지난해 350%로 바꾼 뒤 이번 재추진 과정에서는 298%로 낮추고, 가구수도 당초 3500가구에서 2500가구로 줄여 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55층 건물이 1개 동에서 2개 동으로, 전체 건물수도 10개에서 17개로 늘어난다.
주민들은 “자족기능을 갖춰야 할 땅에 대규모 주거시설이 들어서면 기반시설을 잠식하는 등 주거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반대할 뜻을 분명히 해 또다시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