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분뇨 소동…배관막혀 천장서 오수 콸콸

  • 입력 2001년 5월 10일 23시 57분


10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2층의 A입국심사대 옆 출입국관리소 재심사실 천장에서 갑자기 분뇨와 오수가 쏟아져 이 사무실 직원들이 대피하고 업무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재심사실에 있던 한 직원은 “천장 보드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분뇨가 섞인 오수가 10여분간 바닥으로 쏟아졌다”면서 “직원들이 모두 사무실의 컴퓨터 전원을 끄고 한동안 대피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3층 출국장 화장실과 연결된 배관이 막히면서 배관 연결 부위를 통해 오수가 분출돼 긴급조치를 취했다”면서 “승객들이 화장실 변기에 버린 담배꽁초 등이 배관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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