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음란물 감시 민간 연대기구 출범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50분


음란한 동영상과 불건전한 정보, 사이버 폭력 등 급격히 늘고 있는 사이버공간의 유해환경을 감시하는 민간단체 연대기구가 10일 출범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한국사이버감시단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활동을 벌여온 전국 45개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안전한 온라인을 위한 민간네트워크’(안전넷)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불건전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업체에 대한 견제 등을 포함해 민간차원의 자율 감시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 뒤 열린 세미나에서 권장희(權長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은 “지금은 인터넷 상에서 표현의 자유와 규제 반대만을 주장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어떠한 방식의 규제가 청소년을 보호하고 안전한 온라인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를 얘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 처장은 안전한 온라인 문화 정착을 위해 △이용자 교육 △인터넷 사업자들의 사회적 책임의식 △PC방의 철저한 관리 △최소한의 법적 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전넷 관계자는 “특히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의 특성상 날이 갈수록 네티즌들이 저지르는 사이버 폭력이 늘고 있다”며 “감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네티즌 스스로가 올바른 정보통신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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