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 제암리에 순국기념과 개관

  • 입력 2001년 3월 1일 18시 48분


3·1운동의 최대 희생지인 경기 화성군 향남면 제암리에 ‘3·1운동 순국 기념관’이 1일 문을 열었다. 이곳은 1919년 4월15일 일제가 3·1운동의 보복으로 교회에 주민들을 가두고 불을 질러 23명을 숨지게 한 만행의 현장이다. 이날 개관식 뒤에는 주민 1000여명이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제암리 일대 5200여평의 부지에 세워진 건평 442평의 기념관은 제1전시실에 제암리에서 벌어졌던 학살현장의 유적과 그림, 조형물 등을 전시했다. 제2전시실에는 전국에서 수집된 3·1운동 자료가 전시됐으며 시청각실에서는 제암리사건, 3·1운동과 관련된 영상물을 상영한다. 기념관 입구 벽에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시 ‘아 제암리’가 새겨져 있다.

기념관 주변에는 3·1운동 순국기념탑과 당시 제암리에서 희생된 23위의 합장묘, 3·1운동 정신교육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제암리 일대는 국가사적 제299호로 지정돼 있으며 97년부터 성역화 사업이 추진됐다.

<화성〓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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