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값 내릴듯…보험약가 1.5배內 규제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5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출하가격이 의료보험 적용을 받는 보험약가의 1.5배 범위에서 규제돼 일반의약품 판매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이는 분업 시행 이후 일반 의약품 가격이 크게 올라 똑같은 약인데도 병원 처방 뒤 조제받을 때보다 곧바로 약국에서 사는 경우가 2∼3배 비싸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복지부는 사용빈도가 높은 100개 일반의약품을 선정, 제약회사나 도매상의 출하가를 조사한 뒤 보험약가보다 1.5배 많을 경우 행정지도를 통해 약가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일반의약품을 턱없이 비싸게 판매하는 약국의 횡포를 막기 위해 시도별로 일반의약품 가격정보(약국판매가)를 관보 등에 실어 주민이 싸게 파는 약국과 약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현재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1만9429개 약품 가운데 25%(4893개)가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인데 일반에 판매할 때는 자율가격제가 적용돼 보험약가보다 수배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예를 들어 보험약가 적용시 1000원인 소아감기약(100㎖)은 처방전이 없는 환자에게는 2000원을 받고 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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