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67% "1분기 채용계획 없다"

  • 입력 2001년 1월 21일 16시 43분


국내 기업의 67.2%가 올해 1·4분기중 사원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혀 고용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4290곳을 조사한 결과 19.1%인 819개 업체만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67.2%(2883곳)는 계획 없음, 13.7%(588곳)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고용조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업체는 12.1%(519곳)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500인 이상과 300∼499인 업체가 각각 38.5%와 40.5%로 비교적 높은 채용의사를 보였으나 100∼299인 30.4%, 30∼99인 24% 등 소규모 업체일수록 채용계획이 적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체가 36.8%로 채용의사가 가장 많았고 금융업이 8.9%로 가장 적었다.

한편 현재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업체는 583곳으로 인력이 남는다고 답한 업체(147곳)의 4배에 이르렀다.

노동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인력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기업들이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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