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 청소년 30%가 16세…상대남성은 30대가 40%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55분


원조교제를 하는 청소년의 연령은 16세가, 상대방 남자로는 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조교제는 절반 이상이 인터넷 채팅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이 올 한 해 동안 서울시내에서 적발한 청소년 222명과 상대방 남자 282명의 원조교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나이는 16세가 67명(30.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8세 48명(21.6%), 15세 38명(17.1%), 17세 35명(15.8%), 14세 26명(11.7%) 순이었다. 13세 이하도 8명(3.6%)이나 됐다.

중고교 재학생은 105명으로 전체의 47.3%였고 중퇴생이 117명(52.7%)으로 재학생과 중퇴생의 비율이 엇비슷했다.

이들 중 3명은 원조교제 사실을 알리겠다며 상대방 남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 공갈혐의로 구속됐다. 23명은 불구속입건됐으며 나머지는 보호시설이나 가정에 인계됐다.

상대방 남성 282명중에는 30대 123명(43.6%), 20대 115명(40.8%), 40대 36명(12.7%), 10대 5명(1.5%), 50대 이상 3명(1.1%)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 102명(36.2%), 자영업 45명(16%), 무직 35명(12.4%), 전문직 14명(5%) 기타(대학생 학원강사 등) 순이었다.

경찰은 이중 137명을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14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 채팅 151명(53.5%)을 통해 만났으며 전화방 62명(22%), 음성사서함 38명(13.5%), 친구소개 18명(6.4%), 길거리 유인 13명(4.6%)이었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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