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도 신용금고 61억 사기대출… 고객명의 도용 돈빼내

  • 입력 2000년 11월 25일 00시 39분


경영 부실로 매각된 경기 의정부시의 옛 동아상호신용금고에서 60억원대의 사기대출이 이뤄진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의정부경찰서는 최근 동아금고를 인수한 경기코미트상호금고가 지난해 6월부터 금년 6월까지 동아금고에서 61억원이 사기 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해 왔다고 24일 밝혔다.

경기코미트상호금고측은 11일 정기예금을 인출하러 온 고객 유모씨(43) 계좌를 확인하다 유씨 몰래 예금을 담보로 3억여원이 사기 대출된 사실을 알게 됐고 이때부터 고객 대출계좌를 점검한 결과 19명 명의로 모두 61억원이 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동아금고가 영업정지된 뒤 회사를 그만둔 A씨 등이 이번 불법대출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71년 의정부1동 제일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출발한 동아금고는 6월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뒤 자구안을 마련해오다 이달 11일 경기코미트상호신용금고에 인수됐다.

<의정부〓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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