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1월 10일 23시 4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오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이부회장이 나를 통해 김부원장보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했을 리 없고 진술을 했다고 해도 사실이 아니다”며 “검찰이나 사건 당사자들이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멀리 피신한 나에게 떠넘기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부회장이 검찰에 출두한 날 갑자기 출국한 것은 골치 아픈 일이 생길 것 같아 일시 피한 것 뿐”이라며 “나는 TV 등에 나오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사건이 잊혀질 때까지 귀국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자신이 이부회장 등의 정치권 로비 창구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鄭炫埈)사장이 직접 쓰고 연출하는 시나리오에 언론이 놀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신에 대한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