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강사-계약공무원 '환각파티'…3명 적발

  • 입력 2000년 11월 9일 19시 25분


외국인 대학강사와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계약직 외국인 직원들이 여대생들과 성관계를 맺으며 상습적으로 환각파티를 벌여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은 9일 마약의 일종인 ‘해시시’를 흡연해 온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특허청 계약직 외국인 직원 A씨(32)를 구속하고 대전 H대 외국인강사 B씨(28) 등 2명에 대해서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술집에서 해시시를 구입해 대전 중구 중촌동 자신의 집에서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피워 온 혐의다. B씨 등도 최근까지 수 차례에 걸쳐 대전 서구 삼천동 자신의 집에서 해시시를 피워온 혐의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해시시 18.4g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환각상태에서 여대생들과 어울려 성관계를 맺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여대생들이 해시시를 흡연했는지에 대해선 반응검사를 실시하는 등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시시는 대마 잎사귀를 짜거나 고아서 건조시킨 것으로 대마초에 비해 환각정도가 10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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