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무역상 피랍…中서 3개월째 억류

  • 입력 2000년 11월 8일 01시 33분


한국인 무역상이 중국에서 납치된 뒤 3개월 동안 억류돼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을 오가며 ‘보따리 무역’을 하는 30대 중반의 정모씨가 8월 초 중국 하얼빈(哈爾濱)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괴한들에게 납치돼 지금까지 현지에 억류돼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7일 서울에 사는 정씨의 동생이 “형이 6일 국제전화를 걸어 ‘중국에서 납치된 뒤 현재 억류돼 있으니 1000만원을 중국으로 부쳐달라’고 했다”고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알려졌다.

경찰은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경찰 주재관을 통해 중국 공안당국과 협조해 사실 확인작업에 나서는 한편 정씨의 동생을 상대로 정씨의 정확한 출국일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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