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씨가 평소 권노갑위원-김홍일의원 거론"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30분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으로 구속된 정현준(鄭炫埈)한국디지탈라인사장은 6일 “이경자(李京子)동방금고부회장으로부터 고위층을 많이 알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씨가 말한 인사에는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 김홍일(金弘一)의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동방금고사건과 관련한 증인신문에서 이같이 답변하고 “신양팩토링 개업식 때 두 사람(민주당 권최고위원과 김의원)이 보낸 난 화분을 봤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국감/동방실명거론 정국]또 파국 치닫나?
[국감/정무위]정현준-이경자씨 증인신문
'정현준펀드' 가입 공무원-언론인 곧 소환

그는 또 경찰청 소공동분실에서 조사받을 때 금감원장과 부원장 등의 이름을 거론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들은 얘기를 했다”며 “그러나 검찰에서 조사중에 있는 만큼 (이름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여권인사 친분설을 거론했다는 정씨의 주장에 대해 “정씨의 거짓말”이라며 “정치인들은 한 사람도 모르고 정씨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씨는 또 "신양팩토링 개업식때 (권최고위원과 김의원의) 화분을 본 적이 없으며 우리 직원들도 못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그러나 여권실세가 사설펀드에 가입했느냐는 질문에는 “정치권 인사는 한 명도 없으며 펀드모집은 비록 차명이지만 실명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정치권 인사가 없다는 것을) 자신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씨도 "펀드에는 주로 명동 (사채)자금을 끌어왔으며 정치권 인사는 없다"고 부인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