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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3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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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관들은 3일 오전 8시45분경 사고 현장인 단일화학 2층 화장실에서 매몰돼 있던 김영화(35) 이원우씨(39) 2명의 시신을 발굴했다. 함께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 직원 임모씨(50)는 아직 찾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관계자는 일단 단일화학 공장 2층 방부제 생산라인에서 메탄올과 브롬을 배합한 뒤 원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반응기 이상으로 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반응기 7개 가운데 1호기의 온도가 평소 섭씨 90도에서 147도까지 급상승했다는 회사 관계자의 진술로 미뤄 반응기 과열이 이번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의료용 및 공업용 방부제를 제조하는 단일화학은 79년 문을 연 뒤 80년대 말과 97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기 스파크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전기안전공사, 서울소방방재본부 등에 화인 조사를 위한 현장 감식을 의뢰했으며 공장 관계자들의 과실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산〓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