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권씨에 대해 정밀 정신감정을 해온 공주치료감호소가 “권씨는 어릴 적부터 인격장애 요소가 있었으며 오랜 수형생활에서 비롯된 합병증과 한일 양국의 문화적 차이, 한국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성격장애가 나타났다”고 알려왔다.
공주치료감호소는 또 “권씨는 사물을 판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재범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권씨를 기소하는 한편 담당재판부에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권씨는 내연 관계를 맺어온 박모씨(43)와 공모해 박씨의 남편 안모씨(46)를 살해하기로 하고 지난달 3일 안씨의 집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