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설옥순/판매하지 않는 우유 진열하다니…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8시 36분


며칠 전에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우유를 사려고 했다. 날짜를 보니 유통기한이 임박했다. 그래도 우유가 필요했기에 1ℓ짜리 몇통을 골랐다. 우연히 매장의 다른 코너에 우유가 있는 것을 보았다. 갓 들어온 신선한 우유였다. 그래서 이미 골랐던 우유를 내려 놓고 새 우유를 들고 계산대로 갔다. 그랬더니 여직원이 내가 새로 고른 우유는 팔 수 없다고 했다. 꼭 우유를 사려면 조금 전에 골랐던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유를 사라고 했다. 판매하는 측의 입장도 이해한다. 하지만 다른 제품도 아니고 신선도가 생명인 우유가 아닌가. 판매하지 않는 우유라면 왜 진열해 놓았는지 모르겠다. 평소 하나로마트를 자주 이용했지만 이날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설옥순(대전 서구 괴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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