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6일 전면파업"…의대생 자퇴서 제출 돌입

  • 입력 2000년 10월 4일 18시 28분


의료계가 정부와의 대화에 관계없이 6일로 예정한 총파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3일 밤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약사법 개정, 의료보험재정 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해결의지가 미진하다고 평가하고 6일부터 1, 2, 3차 의료기관이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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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쟁투는 총파업을 일단 무기한으로 정했지만 정부 태도를 지켜보면서 7일 의쟁투 중앙위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중 대형병원의 응급실은 지역별로 가동할 계획이다.

전공의들은 4일 병원협회와 각 병원장들에게 사직서를 수리하라고 촉구했으며 전국 의과대학생들은 이날 서울역광장에서 경인지역 15개 의대생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의료개혁을 위한 자퇴서 제출 선포식’을 갖고 41개 학교별로 자퇴서 제출에 들어갔다.

반면 지역별로 ‘의정야합 규탄 및 약사법 개악 저지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대한약사회는 의료계가 6일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의약품을 직접 조제해서 투약키로 했다.

약사회는 곧 전국약사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전국 약대생 역시 5일부터 수업거부 투쟁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이날 오후에도 서울 용산구 캐피탈호텔에서 약사법 관련사항과 의료보험 재정 국고지원 문제, 의료체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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