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한 고엽제 후유증 환자 3만여명"

입력 2000-09-29 09:52수정 2009-09-2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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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등에 참전했다가 고엽제 피해를 본 고엽제 후유증 및 후유의증 환자가 3만374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종한 인하대 의대교수는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 환경포럼(회장 김원길·金元吉 의원) 주최로 열린 금요환경포럼에 참석, '고엽제 문제와 피해자 대책방안'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교수가 국가보훈처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현재 6만3879명이 고엽제 피해자로 보훈처에 신고를 했으며, 이중 3514명이 고엽제 휴유증환자, 3만227명이 고엽제후유의증 환자로 각각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엽제 후유증 환자를 질병유형별로 보면 말초신경병 2620명, 폐암 368명, 버거병 142명, 후두암 110명, 염소성 여드름 88명, 비호지킨 임파선암 103명, 기타 83명 등의 순이었다.

또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는 고혈압 1만1783명, 당뇨병 5011명, 중추신경장애 1810명, 다발성 신경마비 1595명, 지루성 피부염 2천11명, 간질환 1556명, 고지혈증 1240명, 기타 522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월남전 참전용사의 2세 2명이 고엽제 환자로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수만명의 고엽제 환자들이 20~30년간 각종 질병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가정이 파탄되는 등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정부는 고엽제 후유증과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의 차별을 폐지하는 쪽으로 법령을 개정,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또 정부에 대해 ▲민간의 고엽제 전문병원 건립 지원 ▲미국 정부와 고엽제 제조회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 지원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 = 연합뉴스 정재용기자]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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