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銀 불법대출]신창섭씨 행적 아리송…대출동기 함구

  • 입력 2000년 9월 3일 19시 09분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신창섭 전 관악지점장(48)의 행적은 수사가 진행될수록 더욱 아리송해지고 있다.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행해졌기 때문이다.

신씨가 박혜룡씨(47)의 아크월드 등 3개사에 빌려준 돈은 1004억원. 이 가운데 신용장 위조를 이용한 불법대출은 모두 470억여원이다. ‘외압’이나 ‘거액 금품수수’ ‘공모 사기’ 등 배후에 숨은 범행 동기를 밝혀내 그가 왜 이같은 엄청난 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찾아내는 것이 검찰 수사의 핵심이다. 그러나 신씨는 동기에 대해 일절 함구상태.

검찰 관계자는 3일 “신씨는 대출 받는 사람의 사업이 돈이 된다고 판단하면 서류나 담보 없이 돈을 아무 계좌에서나 빼서 팍팍 밀어주는 등 아주 황당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별도의 비밀 장부도 없이 기억에 의존해 200여개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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