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불법대출]비계좌 200여개 관리

입력 2000-09-01 18:43수정 2009-09-2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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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거액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곽무근·郭茂根부장검사)는 1일 건축자재 수입업체인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朴惠龍·47·구속)씨와 한빛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씨(48·구속)를 재소환, 대출금의 사용처와 신씨가 받은 대출 사례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대출금과 사례비 검찰은 박씨가 불법대출받은 287억중 상당액이 사업자금 외에 신씨에 대한 대출 사례금이나 정치권 등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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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불법대출받은 돈을 포함해 박씨 등이 한빛은행에서 대출 받은 돈이 총 1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며 돈의 사용처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다 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가 평소 200여개의 가차명 계좌를 관리하면서 수시로 자금을 입출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신씨 17억 美송금 확인▼

검찰은 또 신씨가 자신이 관리하던 계좌에서 돈을 빼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A사에 대한 투자금 명목으로 17억원을 미국에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박씨에게 편법 대출한 돈의 일부인지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신씨의 변호인은 A사의 장래가 유망해 고객들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해 이에 응한 30명의 투자금을 모은 돈 이라며 17억이 신씨 개인자금은 아니다 라고 주장했다.

▼박장관 외압 조사엔 난색▼

▽외압의혹 수사〓검찰은 31일 이운영(李運永·53)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혜룡씨의 동생 현룡(賢龍·40·전 청와대 공보수석실 행정관)씨와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당시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등 정치인들이 대출 보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앞으로 이에 대한 수사를 할 방침이다.

그러나 검찰은 박장관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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