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부산대 학생교류 'D학점'

  • 입력 2000년 8월 3일 00시 32분


올해 처음 실시된 전북대와 부산대의 학생교류 사업이 희망자들이 적은데다 중도 포기자가 많아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2일 전북대에 따르면 두 대학의 2학기 교류학생 수강신청 접수 결과 전북대에서 1학기 수업을 받았던 부산대생 9명 중 6명이, 부산대에서 수업을 받은 전북대생 43명 중 10여명이 수강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대와 부산대는 지난해 동서화합 차원에서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올 1학기부터 100명씩의 교류학생을 1년간 상대 대학에 파견, 학점을 이수토록 했으나 신청학생이 정원에 크게 못미치는 각각 43명과 9명에 그쳤다. 두 대학은 교류학생에 대해 소속대학에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기숙사 비용은 상대 대학측이 부담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전북대 관계자는 “교류사업 초기여서 학생들이 성적에 대한 불만과 함께 환경변화에 부담을 느껴 1년을 채우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시행 2년째인 전남대와 경북대는 첫 교류때 모집정원을 힘겹게 채웠으나 교류학생들의 좋은 체험담이 알려지면서 올해는 희망자가 급증, 110명씩을 서로 파견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한편 부산대는 1학기 지원자가 모집정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자 추가모집을 실시해 2학기에는 30명을 전북대에 보낼 계획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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