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부녀자상대 11차례 강도-살인 中연수생 검거

  • 입력 2000년 7월 11일 19시 22분


경기 안산경찰서는 11일 밤길 부녀자들을 상대로 4월부터 두 달여 동안 2차례의 강도살인과 9차례의 연쇄강도행각을 벌여온 중국인 산업연수생 왕모씨(24)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왕씨는 4월28일 오후 10시40분경 안산시 선부동 주공아파트 804동 뒷길에서 남모씨(24·여)를 둔기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으며 6월19일 오전 4시10분경에는 안산시 원곡동 모주유소 앞길에서 새벽기도를 다녀오던 신모씨(41·주부)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했다. 왕씨는 또 6월25일 오전 3시45분경 안산시 신길동 모주유소 앞길에서 변모씨(34·여)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상처를 입힌 뒤 현금 20만원과 수표 등을 빼앗는 등 9차례에 걸쳐 강도짓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1999년 9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왕씨는 부녀자들을 둔기로 때려 실신시킨 뒤 옷을 벗기고 성추행하는 등 성도착증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왕씨는 경찰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안산〓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