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산골 폐교에 첨단벤처 '지알텍' 설립

  • 입력 2000년 7월 6일 19시 56분


심심산골에 있는 초등학교 폐교가 첨단 벤처사업장으로 바뀌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하는 강릉출신 방헌균(方憲均·35)씨는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삼산분교 폐교(부지 2660평, 건평 236평)를 빌려 이곳에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벤처 지주회사인 주지알텍을 설립, 7일 문을 연다.

방씨는 인터넷 동영상 압축전송기술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분야와 인터넷 관련 각종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곳에 연구동과 행정실, 연구원 숙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국내외 연구진 15∼18명을 상주시킬 예정.

강릉고와 강릉대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를 나온 방씨는 96년 미국 인터넷 디지털 방송사인 DVBS를 세웠으며 지난해 11월 미국 나스닥에 이 회사 주식을 상장, 시가총액(방씨 지분 47%)이 한때 1조4000억원에 이르렀다는 것.

한편 삼산분교에서 1㎞ 가량 떨어진 연곡면 퇴곡리 퇴곡분교 폐교에도 미생물 연구와 토양개량, 동식물 유전공학 등을 연구하는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GR연 Bio연구소(대표 최준동·崔埈東·42)가 8월경 입주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곳은 경관과 연구환경이 좋은데다 투자금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벤처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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