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원광대 캄보디아의료단, 이틀간 1000여명 무료진료

입력 2000-07-03 19:01수정 2009-09-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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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에 피어난 우정의 인술(仁術).

원광대 캄보디아 의료봉사단(단장 박석돈·朴錫敦의과대학장)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봉사활동을 마친 뒤 귀국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오랜 내전의 상처로 신음하는 캄보디아에 의약품 등을 전달하고 무료 진료를 하기 위해 떠났다가 97년 9월 프놈펜 공항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김봉석(金奉奭·36)씨 등 당시 원광대의대 동창회 의료봉사단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수도 프놈펜 교외의 대표적 빈민촌인 ‘스텅빈차이’ 마을에서 펼쳐진 원광대 봉사단의 무료진료 현장에는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몰렸다.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진행된 이번 진료에는 기아와 각종 전염병 등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특히 많이 눈에 띄었으며 의료진은 한명이라도 더 진료하기 위해 진료 예정시간을 수차례 연장해야 했다.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왕진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먹지 못해 숨져 가는 생후 10개월 가량의 사내아이를 발견해 병원에 급히 후송하기도 했다. 의료진과 일행은 주머니를 털어 그 가족에게 생활비를 전달하는 한편 귀국 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 의료봉사단은 자매결연을 한 프놈펜 의과대학을 방문해 미화 2만달러 상당의 컴퓨터와 복사기 에어컨 등을 전달했다.

97년 사고 이후 ‘한국 캄보디아 우정의 집’으로 명명된 건물에서 진행된 전달식에서 프놈펜의대 부 킴 포(64)총장은 “원광대 의료진의 인류애적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9월초 교내에 추모탑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행은 프놈펜 포첸통 공항 부근에 있는 97년 비행기 추락사고 현장을 찾아 프놈펜의대 관계자와 인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천도제를 올리기도 했다.

원광대의대측은 또 선천성 심장기형 어린이 2명을 다음달 국내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받게 해 줄 계획이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에 동행한 원불교 서울 강남교당 박청수(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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