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회담 금주 개최…北 "판문점서 갖자" 先제의

  • 입력 2000년 6월 18일 20시 19분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남북간 공식접촉인 적십자회담이 이번주 중 판문점에서 열린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북측이 17일 적십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며 “19일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우리측이 희망하는 회담일자와 대표단명단 등을 북측에 보낼 예정이며 회담일은 21∼24일 중에서 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측은 17일 오전 판문점 적십자연락관 접촉을 통해 장재언(張在彦)적십자회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정원식(鄭元植)대한적십자사총재 앞으로 보내 ‘북남공동선언에 천명된 인도적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적십자회담을 조속히 갖자고 제의했다.

북적은 전통문에서는 “대표단은 쌍방 적십자 단체의 부책임자급을 단장으로 하고 그밖에 대표 2명과 수원(수행원) 2, 3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회담장소는 판문점으로 하고 회담개최 날짜는 6월중으로 하되 귀측에서 편리한 날짜를 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북측 제의에 따라 박기륜(朴基崙)한적사무총장과 허해룡(許海龍)북적부위원장 겸 서기장이 양측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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