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매향리사격장 농섬인근 이전 추진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국방부는 5일 경기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주한미군사격장 주민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육지의 기총사격장을 농섬 인근 해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올해부터 소음피해가 가장 큰 매향 1, 5리 238가구의 이주를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종환(金鍾煥·육군중장)국방부정책보좌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만 기총사격장 이전방안은 표적 설치의 기술적 어려움과 해상안전문제, 예산 과다소요 등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기총 표적지역이 해상으로 옮겨질 경우 항공기 진입 방향과 고도 등도 함께 조정돼 가장 큰 민원사항이었던 소음 피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또 사격장 인근 매향 1, 5리 238가구 중 이주희망가구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이주를 적극 지원키로 하고, 7일 매향1리 사무실에서 주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이밖에 3400여건의 주민 신고 피해는 보상을 청구할 경우 적법절차에 따라 조치하고 야전공병단 1개 중대와 군 의료진 및 수의장교를 현지에 파견해 시설피해 복구와 주민 진료, 가축 진료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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