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올 최저임금 월61만1616원" 합의안 제출

  • 입력 2000년 5월 25일 19시 23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올 9월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월 61만1616원으로 할 것에 합의하고 25일 단일안을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 양 노총이 개별 사안에 대해 공동보조를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진우(朱鎭宇·36)민주노총 정책2국장은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장 평균 급여인 월110만2011원에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적용한 금액의 절반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최저임금 월36만1600원에서 69% 상승된 금액이다. 주국장은 “현재의 최저임금은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의 30% 수준에 머물러 수혜자가 전체의 1%에 불과한 유명무실한 제도”라면서 “실질적인 노동자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저임금제 관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식(李正植·39)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은 “양 노총이 정책공조를 이룬 것을 계기로 노동시간 단축 등 현안에 대해서도 투쟁 방법의 차이가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노 사 공익위원으로 구성되는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 민주노총은 참여하지 않았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