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5명중 1명, 성적 불량경고 받아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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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 5명중 1명이 학사 경고나 성적 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18일 지난해 재학생 2만1000명 가운데 1회 이상 성적으로 경고를 받은 학생은 4000여명으로 전체 학생의 20%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 동안의 수치와 비슷한 수준.

서울대는 그동안 매학기 학업성적 평점이 ‘C?’(4.3 만점에 2.0)에 미달하는 학생에게 벌칙이나 제재가 없는 성적 경고를 해 왔고 지난해 신입생부터는 이를 학사 경고로 대치, 4번 학사 경고를 받으면 자동 제적되도록 학칙을 개정하고 성적을 매길 때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도록 학사 관리를 강화했다.

그러나 학사 경고의 첫 대상자인 99학번 가운데 지난해 1회 이상 학사 경고를 받은 사람이 전체 대상자(4946명)의 20.4%인 1007명이었고 이들중 1, 2학기 모두 학사 경고를 받은 학생도 320명으로 드러나 학사 관리 강화가 즉각적인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관계자는 “단기적인 효과는 없었으나 학사 관리 강화가 궁극적으로 학교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4회 학사 경고를 받을 경우 제적토록 한 학칙 규정의 폐지를 요구해 왔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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