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뭄에 식수원 수질오염 심각

  • 입력 2000년 4월 17일 23시 55분


극심한 봄가뭄으로 영남지역 주민의 젖줄인 낙동강을 비롯해 형산강 등의 수질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지방환경관리청에 따르면 낙동강과 형산강 주요 지점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낙동강 고령교 지점의 경우 올 3월중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평균 4.4¤로 환경기준치(3¤)를 크게 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3.9¤)보다 나빠졌다.

또 낙동강 중류인 달성과 왜관 지점도 BOD가 평균 2.1¤과 1.5¤으로 각각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 1.6¤과 1.3¤에 비해 나빠졌으며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 강창교 지점도 7.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보다 악화됐다.

이와 함께 형산강의 경우 경주시 강동면 강동대교 지점의 BOD가 4.8¤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에 비해 오염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관리청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봄철 평균 강우량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수질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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