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4월 16일 19시 2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사설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지난달 전국의 수험생 50만134명(고3생 43만2712명, 재수생 6만7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 수능시험 결과 수능 390점 이상의 최상위권에서 재수생의 비율이 인문계는 39.9%, 자연계는 43.6%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실시한 모의 수능시험에서 나타난 재수생 비율보다 인문계는 14.2% 포인트, 자연계는 3.6%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수능 380∼389.9점대 역시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인문계 31.4%(지난해 24%), 자연계 37%(지난해 33.1%)로 재수생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재수생의 전체 평균성적도 인문계는 269.4점, 자연계는 296.6점으로 재학생(인문계 246.8점, 자연계 257.2점)보다 각각 22.6점, 39.4점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김영일 이사는 “수능시험이 올해도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여 지난 입시에서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지 못한 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재수를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특차전형에서 서울소재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이 인문계는 지난해 55%에서 올해 60.4%로, 자연계는 44%에서 50.9%로 각각 증가, 올해도 수험생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수능에서 선택과목으로 처음 도입되는 제2외국어 영역은 전체 응시자의 55.5%인 27만7498명이 응시했으며, 인문 자연 계열 모두 독일어 일본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의 순으로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